온엠디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면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실무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되는 부분이죠.

사실, 이 문제에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한다"거나 "저렇게 해야만 한다"라고 결론을 내리거나 조언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커리어 패스와 성장은 매우 많은 요소와 다양한 변수, 그리고 결정적으로 '운'이 작용된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카테고리 변경은 자신의 장단점, 전문성, 그리고 다뤄온 상품군의 특성과 미래 전망에 맞춰 전략적으로 계획하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카테고리 변경의 리스크 

•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모두 버리고 백지에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
•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새로운 환경과 상품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을 수 있음
• 카테고리를 잘못 선택하는 경우 향후 커리어 패스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음

새로운 카테고리로 이직할 때 필요한 것들 

•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새로운 상품군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로드맵
• 새로운 카테고리에 대한 이해도를 어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예: 블로그, 인스타 운영, 마케팅 기획서, 시장조사 보고서 등)
• 이직을 준비하는 회사와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S.W.O.T 분석과 영업, 마케팅 전략

또한, 상품군의 특성에 따라 카테고리 변경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으며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상품군과 상황이 그러한지 살펴볼까요?

카테고리 변경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경우 👍

• 경쟁이 치열하고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품군 (예: 패션, 식품, 소형 가전, 라이프스타일 등)
• 기능성이나 성분, 스펙, 용도 등 상품의 기능이나 기술적인 우위가 주요 셀링 포인트가 아닌 상품군
• 카테고리와 시장이 형성된 지 오래되지 않은 경우
• 타깃이 대중적이며 광고와 마케팅이 구매 전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경우

이처럼 시장 형성 초기이거나 경쟁이 치열한 상품군에서는 마케팅, 영업, 콘텐츠 활용이 중요한 요구사항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패션처럼 상품의 절대적인 스펙보다는 브랜드와 트렌드가 중요한 경우에는 다양한 상품군 경험이 커리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 변경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경우 👎

• 경쟁이 덜 치열하고 새로운 브랜드가 잘 등장하지 않는 '고인' 상품군 (예: 유아동, 가구, 대형 가전, 일부 건기식 카테고리)
• 상품의 절대적인 스펙이나 기술력, 성분, 특허 등이 주된 셀링 포인트인 상품군 (예: 컴퓨터, 카메라, 기능성 화장품, 의료기기 등)
• 카테고리와 시장이 오래 형성되어 있으며, 브랜드 인지가 구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
• 타깃이 한정적이고 소비자 중심의 커뮤니티와 정보 교류가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

이러한 경우, 경험의 깊이와 근속 기간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가전제품이나 의료기기처럼 기술적 우위가 중요한 상품군에서는 상품과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요구됩니다 또한 해당 상품군의 구매에 영향을 끼치는 커뮤니티나 인플루언서 채널 등의 경험치와 이해도가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 성장 가능성 🔮

마지막으로, 이커머스 이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상품군의 미래 성장 가능성입니다. 급격한 기술 변화,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인구 감소 등의 변화 속에서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기 때문이죠

한때 디지털 카메라는 가전 카테고리에서 가장 핫한 상품군이었습니다 객단가도 높고 꾸준히 시장이 성장해왔으니까요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이제는 극소수의 매니아들만이 구매하는 품목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기 급성장했던 캠핑,레저 카테고리도 마찬가지죠 코로나가 종식되어 해외여행이 활성화 되고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과 겨울은 길어지고 봄,가을은 점점 짧아지고 있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커리어 패스에서 몸값 상승을 결정짓는 요소는 본인이 다뤄온 상품군의 매출 성장 곡선입니다. 시장 자체가 하락세인 경우, 아무리 뛰어난 MD라고 해도 매출을 창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시장과 카테고리의 트렌드와 변화를 잘 살펴보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오늘도 많은 실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여러분의 커리어 성장과 이직 성공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