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https://www.chinadaily.com.cn/business/2016-01/16/content_23116522.htm
3줄 요약
🚀 징둥닷컴(JD.com)이 인천·이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정품 보장 + 초고속 배송’ 전략으로 쿠팡과의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초저가를 내세우는 알리 익스프레스와 달리 징둥닷컴의 경쟁력은 빠른배송+품질보장 입니다
🌐 징둥닷컴 직매입(1P) + 마켓플레이스(3P) 혼합 운영 구조와 글로벌 전용 플랫폼 ‘JD 월드와이드’를 통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판매 진출을 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국내 플랫폼은 규제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커머스의 중심이 글로벌 주도권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JD닷컴(JD.com) 국내 진출 완전 해부
오랫동안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의 절대 강자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위메프, 티몬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소셜커머스에서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한 비결은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빠른 배송, 와우 멤버십과 무료 반품·환불 중심의 고객 서비스,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쿠팡의 전략은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었습니다. 풀필먼트 모델은 아마존에서, 로켓그로스(구 제트배송)으로 대표되는 자체 물류 기반 3PL 서비스는 징둥닷컴(JD.com)에서 이미 먼저 선보였던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1807
그리고 지금, 그 원조격인 징둥닷컴이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알리익스프레스가 초저가 공세로 국내 유통 구조를 흔드는 가운데, 이번엔 정반대 전략인 '정품 인증 + 초고속 배송'을 앞세운 또 다른 C커머스 플레이어가 들어오려는 셈이죠. 즉, 쿠팡은 가격 경쟁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 배송 경쟁에서는 징둥닷컴이라는 강력한 양면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입니다.

징둥 닷컴의 자체 물류 서비스 JD LOGSTICS
물론 쿠팡이 10년 넘게 쌓아온 물류 인프라를 징둥닷컴이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플랫폼들의 장기 전략과 집요한 확장 속도를 생각해보면, 이 변화는 단순한 이슈가 아니라 커머스 판 전체를 다시 짜는 흐름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알리익스프레스와 징둥닷컴 등 C커머스는 단순한 ‘역직구’ 개념을 넘어서 이제 국내 이커머스의 ‘하나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5년 후엔 국내 이커머스 마켓 플랫폼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중국 오픈마켓들이 가져가고 있을 가능성도 결코 낮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JD닷컴이라는 플랫폼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이커머스 실무자들이 어떤 시선과 전략을 가져야 할지 함께 짚어보려고 합니다.

징둥닷컴은 어떤 플랫폼일까?
JD닷컴(JD.com, 중국명 징둥)은 중국 2위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직매입(1P)과 마켓플레이스(3P)를 동시에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판매자가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JD가 직접 재고를 매입하고 자체 물류망을 통해 배송까지 책임지는 방식이 핵심입니다. 이는 쿠팡의 로켓배송 방식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죠.

특히 JD는 ‘정품 판매’와 ‘빠른 배송’을 핵심 가치로 내세웁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장터’에 가깝다면, JD는 풀필먼트 기반의 품질 중심 플랫폼에 더 가깝습니다.
JD의 물류 계열사인 JD Logistics는 중국 전역을 커버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문 후 1시간 이내 배송도 가능한 수준입니다. 이러한 물류 경쟁력은 JD가 지닌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죠.

물론 물류경쟁력 만이 징둥닷컴의 무기는 아닙니다. 가격 측면에서도 징둥닷컴은 최저가 보장제 차액 환불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가격,물류,품질 등 모든 측면에서 소비자 만족을 위한 공격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니까요
JD닷컴은 최근 몇 년간 동남아, 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제는 한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유통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새로운 변수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징둥닷컴 VS 쿠팡 비교
JD닷컴과 쿠팡은 모두 자체 물류 기반의 D2C형 이커머스 플랫폼이지만, JD는 중국 2위의 초대형 플랫폼인 반면, 쿠팡은 한국 시장 내 절대 강자로 자리 잡고 있어 규모와 사업 확장성 면에서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2021년 기준, JD는 5억 6,970만 명의 연간 활성 쇼핑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1,300개 이상의 물류창고를 통해 중국 전역을 커버합니다. 반면 쿠팡은 같은 해 기준 1,790만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인구 70%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11km 이내 물류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JD는 JD Logistics를 통해 외부 셀러 및 기업 대상 풀필먼트 서비스도 제공하며, 이를 벤치마킹한 것이 바로 쿠팡의 로켓그로스(구 제트배송)입니다. 또한 JD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JD 플러스는 2,5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쿠팡 역시 와우 멤버십과 쿠팡플레이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확장 중입니다.
📦 플랫폼 구조 | 1P(직매입) + 3P(마켓플레이스) 혼합 운영 |
🚚 물류 시스템 | 자사 물류 'JD Logistics' 기반 예측 배송 체계 |
🛡품질&가격 전략 | 정품 인증 및 품질 중심 운영 (위조 상품 차단 강화) 최저가 보장제 |
주요 행사 | 6.18, 11.11, 브랜드데이 등 대형 쇼핑 페스티벌 |
광고 구좌 | - 홈 메인 배너(정문 광고) - 브랜드 플래그십관 입점 - 라이브커머스 연동 광고 - DMP 기반 타겟형 배너 광고 |
판매 수수료 | 1p/3p 방식에 따라 다름 일반적으로 판매 수수료는 2~8% 대+스토어 개설/이용 요금 별도 |
DMP(Data Management Platform)란? 사용자의 행동, 관심사, 구매 이력, 검색 기록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정확하게 타겟팅된 광고를 송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광고방식
618 쇼핑 데이란?
618 쇼핑 데이는 징둥닷컴이 만든 대형 쇼핑 축제로, 매년 6월 18일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 중 하나입니다.
'618'의 유래: JD.com의 창립일(6월 18일)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알리바바의 ‘11.11 광군제’에 대응하는 이벤트입니다.
현재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어, JD뿐 아니라 타 플랫폼(티몰, 핀둬둬, 위챗 쇼핑 등)도 함께 참여하는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자리잡았습니다.

징둥닷컴의 가장 강력한 무기, JD 월드와이드(JD 글로벌)
징둥닷컴이 국내 브랜드와 셀러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무기는 바로 글로벌 전용 플랫폼 ‘JD 월드와이드(JD Worldwide)’입니다.
2015년 출범한 JD 월드와이드는 중국 소비자에게 해외 직구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국경 간 전자상거래 전용 플랫폼으로, 티몰 글로벌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도, 해외 판매자는 중국 현지 법인 없이 온라인 입점 및 판매가 가능합니다.
JD는 DHL, 야마토, 호주 우정 등과의 글로벌 물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중국 전역까지 라스트마일 배송이 가능한 물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해외 창고 → 중국 보세구역 → 현지 소비자까지 연결되는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 JD 월드와이드 입점 조건
- 중국 본토 외에 등록된 기업이어야 함
- USD 기반의 해외 공공 은행계좌 보유
- 브랜드 소유자 혹은 정식 라이선스 보유
- 사업자등록증, 세금 증명서, 법적 대표자 정보 제출
- 중국어 고객 응대 가능한 담당자 필수
✅ 운영 기준 및 판매 조건
- 정품만 판매 가능 (직접 우편 또는 보세구역 배송 필수)
- 상품 페이지는 중국어로 작성, 미터법 단위 사용
- 중국어 고객 응대 전담 인력 및 전용 시스템 사용
- 주문 후 72시간 이내 발송 원칙
- 중국 본토 반품처 및 A/S 연락처 필수 등록
JD 월드와이드는 단순 셀러 플랫폼이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 전략과 중국 진출을 연결해주는 인프라 중심 플랫폼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처럼 누구나 입점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며, 철저한 검증과 입점 심사를 거쳐야만 판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식품, 유아용품, 패션, 뷰티, 식품, 프리미엄 잡화 등 중국 소비자의 신뢰와 정품 인증이 중요한 카테고리에 강점을 지닌 브랜드라면, JD 월드와이드는 중장기적 채널 전략의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성장동력을 상실한 상황이라면 매력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징둥닷컴은 어떻게 한국시장에 침투하게 될까?
징둥닷컴은 인천과 이천에 자체 운영 창고를 건설하며, 최초로 자체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국내에 진출한 C커머스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AI 기반 재고 시스템과 자율 포장 로봇을 갖춘 JD 물류센터는 수도권에서 12시간 내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2~8%대의 낮은 수수료와 경쟁자인 쿠팡에 비해 매력적인 물류 서비스 이용 비용, 전 세계 판매 지원 등 강력하고 공격적인 전략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면 2025년, 늦어도 2026~2027년 즈음에는 ‘로켓배송’과 ‘JD 배송’이 직접 경쟁하는 장면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징둥닷컴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는 TV, 로봇청소기, 진공청소기 등 고마진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카테고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저가에 품질이 불량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산 가전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징둥닷컴은 위조 상품 발견 시 10배 보상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을 원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쿠팡의 로켓배송과 로켓직구는 가격 경쟁력과 배송 경쟁력 측면에서 상당한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원은 커녕 규제만 강화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관련 정책과 법안..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이 살아남기 위해선?
쿠팡은 그동안 위메프, 티몬, 옥션, 지마켓 등 국내 소셜커머스 및 오픈마켓 경쟁자들을 제치고 독보적인 1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쿠팡은 오랜 기간 누적 적자를 기록해 왔으며, 흑자 전환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쿠팡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알리익스프레스와 징둥닷컴(JD.com)에 비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이 매우 약하다는 점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고,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택하게 되어 있으며, 이는 판매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낮은 수수료, 강력한 물류 인프라, 전 세계 판매 기획 지원까지 갖춘 징둥닷컴이 국내 셀러들을 공략하게 된다면, 쿠팡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돌파구는 크로스보더(해외 직판)밖에 없습니다. 이미 한계에 부딪힌 내수 시장을 넘어, 국내 판매자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 경쟁력 확보가 절실합니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쿠팡
그러나 쿠팡의 재무 구조는 매우 약하고, 세계 최대 이커머스 시장인 중국에 진출하여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의 정책과 역할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은 규제는 강화되고 지원은 미약해지는 반면,C커머스 플랫폼은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국내 진출이 허용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구조가 지속된다면, 국내 플랫폼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중국 플랫폼에 점차 잠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5년은 이러한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커머스의 균형이 국내 중심에서 글로벌 주도권 경쟁으로 본격 전환되는 시점이 될 것입니다.
브랜드 이미지 관리가 관건
징둥닷컴은 올해 안으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침투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알리익스프레스와 달리 철저하게 검증된 브랜드 상품 중심으로 입점 신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JD월드와이드 판매자가 되기 위해 매우 까다로운 입점 심사를 거쳐야 하며, 브랜드의 경쟁력과 상품력을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구조를 잘 활용한다면,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 기회를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C커머스의 국내 진출과 성장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이를 얼마나 잘 대비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기회도 함께 찾아올 것입니다
참고 자료 및 출처
https://www.tmogroup.asia/insights/chinese-online-marketplace-fees/
https://www.ainvest.com/news/jd-south-korean-market-entry-blueprint-logistics-dominance-premium-commerce-growth-2505/
https://www.forbes.com/sites/brendanahern/2024/06/18/china-market-update-jdcoms-618-shopping-festival-wraps-up/
이미지 출처 https://www.chinadaily.com.cn/business/2016-01/16/content_23116522.htm
3줄 요약
🚀 징둥닷컴(JD.com)이 인천·이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정품 보장 + 초고속 배송’ 전략으로 쿠팡과의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초저가를 내세우는 알리 익스프레스와 달리 징둥닷컴의 경쟁력은 빠른배송+품질보장 입니다
🌐 징둥닷컴 직매입(1P) + 마켓플레이스(3P) 혼합 운영 구조와 글로벌 전용 플랫폼 ‘JD 월드와이드’를 통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판매 진출을 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국내 플랫폼은 규제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커머스의 중심이 글로벌 주도권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JD닷컴(JD.com) 국내 진출 완전 해부
오랫동안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의 절대 강자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위메프, 티몬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소셜커머스에서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한 비결은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빠른 배송, 와우 멤버십과 무료 반품·환불 중심의 고객 서비스,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쿠팡의 전략은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었습니다. 풀필먼트 모델은 아마존에서, 로켓그로스(구 제트배송)으로 대표되는 자체 물류 기반 3PL 서비스는 징둥닷컴(JD.com)에서 이미 먼저 선보였던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 원조격인 징둥닷컴이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알리익스프레스가 초저가 공세로 국내 유통 구조를 흔드는 가운데, 이번엔 정반대 전략인 '정품 인증 + 초고속 배송'을 앞세운 또 다른 C커머스 플레이어가 들어오려는 셈이죠. 즉, 쿠팡은 가격 경쟁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 배송 경쟁에서는 징둥닷컴이라는 강력한 양면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입니다.
징둥 닷컴의 자체 물류 서비스 JD LOGSTICS
물론 쿠팡이 10년 넘게 쌓아온 물류 인프라를 징둥닷컴이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플랫폼들의 장기 전략과 집요한 확장 속도를 생각해보면, 이 변화는 단순한 이슈가 아니라 커머스 판 전체를 다시 짜는 흐름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알리익스프레스와 징둥닷컴 등 C커머스는 단순한 ‘역직구’ 개념을 넘어서 이제 국내 이커머스의 ‘하나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5년 후엔 국내 이커머스 마켓 플랫폼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중국 오픈마켓들이 가져가고 있을 가능성도 결코 낮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JD닷컴이라는 플랫폼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이커머스 실무자들이 어떤 시선과 전략을 가져야 할지 함께 짚어보려고 합니다.
징둥닷컴은 어떤 플랫폼일까?
JD닷컴(JD.com, 중국명 징둥)은 중국 2위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직매입(1P)과 마켓플레이스(3P)를 동시에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판매자가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JD가 직접 재고를 매입하고 자체 물류망을 통해 배송까지 책임지는 방식이 핵심입니다. 이는 쿠팡의 로켓배송 방식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죠.
특히 JD는 ‘정품 판매’와 ‘빠른 배송’을 핵심 가치로 내세웁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장터’에 가깝다면, JD는 풀필먼트 기반의 품질 중심 플랫폼에 더 가깝습니다.
JD의 물류 계열사인 JD Logistics는 중국 전역을 커버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문 후 1시간 이내 배송도 가능한 수준입니다. 이러한 물류 경쟁력은 JD가 지닌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죠.
물론 물류경쟁력 만이 징둥닷컴의 무기는 아닙니다. 가격 측면에서도 징둥닷컴은 최저가 보장제 차액 환불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가격,물류,품질 등 모든 측면에서 소비자 만족을 위한 공격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니까요
JD닷컴은 최근 몇 년간 동남아, 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제는 한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유통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새로운 변수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징둥닷컴 VS 쿠팡 비교
JD닷컴과 쿠팡은 모두 자체 물류 기반의 D2C형 이커머스 플랫폼이지만, JD는 중국 2위의 초대형 플랫폼인 반면, 쿠팡은 한국 시장 내 절대 강자로 자리 잡고 있어 규모와 사업 확장성 면에서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2021년 기준, JD는 5억 6,970만 명의 연간 활성 쇼핑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1,300개 이상의 물류창고를 통해 중국 전역을 커버합니다. 반면 쿠팡은 같은 해 기준 1,790만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인구 70%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11km 이내 물류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JD는 JD Logistics를 통해 외부 셀러 및 기업 대상 풀필먼트 서비스도 제공하며, 이를 벤치마킹한 것이 바로 쿠팡의 로켓그로스(구 제트배송)입니다. 또한 JD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JD 플러스는 2,5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쿠팡 역시 와우 멤버십과 쿠팡플레이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확장 중입니다.
최저가 보장제
- 브랜드 플래그십관 입점
- 라이브커머스 연동 광고
- DMP 기반 타겟형 배너 광고
DMP(Data Management Platform)란? 사용자의 행동, 관심사, 구매 이력, 검색 기록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정확하게 타겟팅된 광고를 송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광고방식
618 쇼핑 데이란?
618 쇼핑 데이는 징둥닷컴이 만든 대형 쇼핑 축제로, 매년 6월 18일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 중 하나입니다.
'618'의 유래: JD.com의 창립일(6월 18일)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알리바바의 ‘11.11 광군제’에 대응하는 이벤트입니다.
현재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어, JD뿐 아니라 타 플랫폼(티몰, 핀둬둬, 위챗 쇼핑 등)도 함께 참여하는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자리잡았습니다.
징둥닷컴의 가장 강력한 무기, JD 월드와이드(JD 글로벌)
징둥닷컴이 국내 브랜드와 셀러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무기는 바로 글로벌 전용 플랫폼 ‘JD 월드와이드(JD Worldwide)’입니다.
2015년 출범한 JD 월드와이드는 중국 소비자에게 해외 직구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국경 간 전자상거래 전용 플랫폼으로, 티몰 글로벌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도, 해외 판매자는 중국 현지 법인 없이 온라인 입점 및 판매가 가능합니다.
JD는 DHL, 야마토, 호주 우정 등과의 글로벌 물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중국 전역까지 라스트마일 배송이 가능한 물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해외 창고 → 중국 보세구역 → 현지 소비자까지 연결되는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 JD 월드와이드 입점 조건
✅ 운영 기준 및 판매 조건
JD 월드와이드는 단순 셀러 플랫폼이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 전략과 중국 진출을 연결해주는 인프라 중심 플랫폼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처럼 누구나 입점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며, 철저한 검증과 입점 심사를 거쳐야만 판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식품, 유아용품, 패션, 뷰티, 식품, 프리미엄 잡화 등 중국 소비자의 신뢰와 정품 인증이 중요한 카테고리에 강점을 지닌 브랜드라면, JD 월드와이드는 중장기적 채널 전략의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성장동력을 상실한 상황이라면 매력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징둥닷컴은 어떻게 한국시장에 침투하게 될까?
징둥닷컴은 인천과 이천에 자체 운영 창고를 건설하며, 최초로 자체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국내에 진출한 C커머스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AI 기반 재고 시스템과 자율 포장 로봇을 갖춘 JD 물류센터는 수도권에서 12시간 내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2~8%대의 낮은 수수료와 경쟁자인 쿠팡에 비해 매력적인 물류 서비스 이용 비용, 전 세계 판매 지원 등 강력하고 공격적인 전략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면 2025년, 늦어도 2026~2027년 즈음에는 ‘로켓배송’과 ‘JD 배송’이 직접 경쟁하는 장면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징둥닷컴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는 TV, 로봇청소기, 진공청소기 등 고마진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카테고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저가에 품질이 불량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산 가전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징둥닷컴은 위조 상품 발견 시 10배 보상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을 원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쿠팡의 로켓배송과 로켓직구는 가격 경쟁력과 배송 경쟁력 측면에서 상당한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원은 커녕 규제만 강화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관련 정책과 법안..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이 살아남기 위해선?
쿠팡은 그동안 위메프, 티몬, 옥션, 지마켓 등 국내 소셜커머스 및 오픈마켓 경쟁자들을 제치고 독보적인 1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쿠팡은 오랜 기간 누적 적자를 기록해 왔으며, 흑자 전환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쿠팡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알리익스프레스와 징둥닷컴(JD.com)에 비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이 매우 약하다는 점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고,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택하게 되어 있으며, 이는 판매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낮은 수수료, 강력한 물류 인프라, 전 세계 판매 기획 지원까지 갖춘 징둥닷컴이 국내 셀러들을 공략하게 된다면, 쿠팡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돌파구는 크로스보더(해외 직판)밖에 없습니다. 이미 한계에 부딪힌 내수 시장을 넘어, 국내 판매자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 경쟁력 확보가 절실합니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쿠팡
그러나 쿠팡의 재무 구조는 매우 약하고, 세계 최대 이커머스 시장인 중국에 진출하여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의 정책과 역할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은 규제는 강화되고 지원은 미약해지는 반면,C커머스 플랫폼은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국내 진출이 허용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구조가 지속된다면, 국내 플랫폼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중국 플랫폼에 점차 잠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5년은 이러한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커머스의 균형이 국내 중심에서 글로벌 주도권 경쟁으로 본격 전환되는 시점이 될 것입니다.
브랜드 이미지 관리가 관건
징둥닷컴은 올해 안으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침투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알리익스프레스와 달리 철저하게 검증된 브랜드 상품 중심으로 입점 신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JD월드와이드 판매자가 되기 위해 매우 까다로운 입점 심사를 거쳐야 하며, 브랜드의 경쟁력과 상품력을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구조를 잘 활용한다면,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 기회를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C커머스의 국내 진출과 성장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이를 얼마나 잘 대비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기회도 함께 찾아올 것입니다
참고 자료 및 출처
https://www.tmogroup.asia/insights/chinese-online-marketplace-fees/
https://www.ainvest.com/news/jd-south-korean-market-entry-blueprint-logistics-dominance-premium-commerce-growth-2505/
https://www.forbes.com/sites/brendanahern/2024/06/18/china-market-update-jdcoms-618-shopping-festival-wraps-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