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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성장의 도움말티메프 사태가 불러올 이커머스의 변화 자사몰 MD의 시대가 온다

2024-09-04
조회수 117

📝 3줄 요약

💡 이커머스 플랫폼의 변화: 티메프, 인터파크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이 도산 위기를 겪으며, 빠른 배송과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한 쿠팡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 자사몰의 부상: 브랜드사들은 더 이상 외부 채널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고객 DB를 확보하고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소셜미디어와 콘텐츠의 결합: 카페24의 유튜브 쇼핑 등 소셜미디어와 결합된 콘텐츠 중심의 판매 전략이 자사몰의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티메프로 시작된 이커머스 플랫폼의 지각변동이 다른 플랫폼들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 같은 큐텐 계열사인 인터파크 커머스는 기업회생을 신청한 상태이며, 가구 및 인테리어 쇼핑몰인 알렛츠는 8월을 끝으로 갑작스러운 폐업을 선언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들 플랫폼 대부분이 입점업체의 상품을 '위탁판매' 방식으로 운영하며 '월단위'로 정산을 진행해왔다는 것입니다. 이는 플랫폼이 폐업하거나 도산할 경우, 입점업체들이 정산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거나 미수로 남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출처: 중앙일보

왜 이런 상황이 되었을까?

사실, 이러한 위기는 거의 10년 전부터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선보이고, 네이버가 수수료 없는 스마트스토어를 대중화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판매수수료'와 '광고비'가 주된 수익모델인 위탁판매 중심의 오픈마켓과 버티컬 플랫폼들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쿠팡이 빠른 배송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이커머스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동안, '빠른 배송'이라는 무기를 갖추지 못한 다른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들은 결국 '최저가'와 '가격 경쟁'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티몬, 위메프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들이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며 최저가 경쟁에 매달렸고, 이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한 것이죠


문방구가 사라지고 다이소가 자리잡은 시대 

앞으로 이커머스 업계에 일어날 변화는 오프라인에서 문방구가 사라지고 다이소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과 비슷합니다. 아무리 정부가 전통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마트를 규제해도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전통시장으로 돌릴 수 없듯이,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빠른 배송, 저렴한 가격, 다양한 상품, 방대한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강력한 PB 상품, 쾌적하고 편리한 UX 등을 갖춘 '쿠팡'과 경쟁할 수 있는 오픈마켓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경쟁이 가능한 플랫폼은 국내가 아닌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인 상황이구요

과거 수많은 문방구들이 사라지고 다이소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늘날 소비자들은 '가장 좋은 것' 하나만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쇼핑의 중심이 PC 기반의 웹 브라우저에서 스마트폰 기반의 앱으로 이동하면서, 이런 양극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앱은 결국 스마트폰에서 삭제해버리니까요

결국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 네이버쇼핑, 알리익스프레스의 3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베이를 인수하며 외형적으로 규모를 키운 SSG도 최저가 경쟁을 넘어선 수익성 강화라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더 이상 외부채널에 입점할 메리트가 없다?

그렇다면 플랫폼이 아닌 제조사와 판매사 관점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티몬과 위메프가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겪으며 사실상 도산한 것은, '위탁판매'가 주된 수익 모델인 플랫폼들 상당수가 재정 건전성 측면에서 위태롭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바보사랑과 1300K와 같은 오랜 역사를 지닌 버티컬 플랫폼들도 줄줄이 폐업을 선언했습니다.

브랜드사 입장에서 외부 채널에 입점하는 이유는 해당 채널의 인지도와 트래픽을 활용해 빠르게 판매를 활성화하고 매출을 올리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해 판매 수수료와 광고비 등의 대가를 지불하죠. 하지만 티몬, 위메프, 쿠팡 등 소셜커머스 3사가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최저가'와 '핫딜' 경쟁이 시작된 지도 벌써 15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매우 자극적이고 매력적이었던 '최저가'라는 단어도 이제는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어, 더 이상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저가가 더 이상 소비자들을 끌어당기지 못하니, 플랫폼 입장에서는 더욱 강력한 가격 할인과 혜택을 제공하는 것만이 소비자들을 붙잡는 유일한 수단이 되었고, 이로 인해 지난 15년간 이커머스는 제살 깎아먹기식의 최저가 경쟁과 광고비 경쟁에 매몰되어, 플랫폼도 입점사도 그 누구도 이득을 보지 못하는 패자의 게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출처: 유튜버 우정잉


소비자들과 쇼핑방식의 변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눈에 띄는 것은 소비자들의 변화입니다. '최저가'를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일부러'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며 구매하는 소비 유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팬덤 소비'라고 불리는 현상입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제발 공구 열어주세요" "제발 굿즈 출시해 주세요" 같은 댓글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정 인플루언서나 캐릭터 상품에 빠진 소비자들은 '필요'에 의한 소비가 아닌, '애정 표현'과 '과시'의 일환으로 소비를 합니다. 이들은 소비를 통해 인플루언서나 캐릭터 브랜드 등과 일체화되었다는 심리를 추구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소비 역시 양극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필요'에 의해 구매하는 품목은 '쿠팡'을 이용하고, '심리적 만족'을 위해 쇼핑하는 품목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의 콘텐츠를 통해 접하고, 가격 비교를 건너뛰고 바로 '자사몰'로 유입되어 구매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결국, 다시 브랜드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그동안 '가격이 싸다' '상품 구색이 많다' '혜택이 크다' 등을 내세워왔던 이커머스도 이제는 브랜딩을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이들의 '팬덤 소비'를 이끌어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죠

 

출처 쿠팡 뉴스룸


로켓 그로스가 불러온 변화

최근 외부 채널에서의 위탁판매 방식도 쿠팡의 '로켓 그로스' 도입 이후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오픈마켓들이 '판매'만을 대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상품의 '보관'과 '배송'까지 책임지는 '풀필먼트' 방식이 주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빠른 배송'이라는 강력한 무기와 10%대의 낮은 판매 수수료를 내세운 쿠팡의 로켓 그로스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위탁판매의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브랜드사들은 쿠팡의 로켓 그로스를 제외한 다른 채널에 입점할 메리트를 크게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패션, 가전, 인테리어 등 특수성이 강한 상품군들은 그에 맞는 버티컬 채널을 병행 운영하겠지만, 예전처럼 대부분의 마켓플레이스에 무조건 입점하던 모습은 앞으로 보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아마도 많은 브랜드들이 자사몰,스마트스토어,쿠팡,그외 버티컬 채널과 폐쇄몰 몇곳 정도만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사몰의 새로운 생존전략

결국 남는 것은 자사몰입니다. 다른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하고 운영할 리소스를 절감하는 만큼, 브랜드사들은 자체 고객 DB를 확보하고, 브랜딩을 기반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사몰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자사몰 운영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요소는 '소셜미디어'와 '콘텐츠'의 결합입니다. 기존의 '가격 비교'와 '광고'를 통한 유입 방식으로는 자사몰 운영의 효과와 메리트를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제는 매력적인 콘텐츠로 트래픽을 유도하고, 이를 구매로 전환시키는 방식이 자사몰 운영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카페24에서 새롭게 선보인 '유튜브 쇼핑' 기능에서도 더욱 확실히 드러납니다. 카페24의 유튜브 쇼핑은 쇼핑몰의 디자인이나 UX/UI 요소를 대부분 배제하고, 오직 '구매' 기능 하나에만 초점을 맞춘 서비스입니다. 이는 '트래픽'과 '유입'은 소셜미디어가 만들어내고, 쇼핑몰은 단지 구매 창구로서의 역할만 하게 되는 새로운 시대를 예고합니다. 앞으로 자사몰의 역할은 제품을 판매하는 '플랫폼'보다는, 소셜미디어에서 유도된 구매를 처리하는 '종착지'로서의 역할이 강조될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자사몰 MD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역량은 콘텐츠 제작과 활용 능력, 그리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쓰레드, X(구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활용 능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플랫폼에서 효과적으로 콘텐츠를 운영하고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자사몰의 성공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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