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시작은 늘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은 두렵기 마련입니다
특히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재직한 후
다른 회사로 이직 했을 때는 더욱 적응과
새로운 업무 방식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게 마련인데요
저 또한 이직을 자주 했었기 때문에
그러한 불안과 걱정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곤 했습니다
두근거리는 첫 출근과 첫 이직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 빠르게 적응하고
업무를 잘 시작하기 위해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요?

1.기대를 낮추자
사람의 스트레스는
기대치에 따라 정해지기 마련입니다
10%의 연봉 인상은
20%의 연봉 인상을 기대한 사람에겐
크나큰 실망이 되겠지만
동결 혹은 5% 인상을 기대한 사람에겐
매우 큰 기쁨이 될 테니까요
새롭게 출근할 직장이
시스템과 체계가 매우 잘 갖춰져 있고
신규 입사자에 대한 온보딩과 OJT가
꼼꼼하고 세심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클수록 마주하게 되는
현실에 실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대외적으로
'좋은 직장' 으로 알려져 있거나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이러한 기대를 품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오히려 업력이 오래되고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체계적' 이라기 보단 '관습적' 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곳들이 상당합니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방식을
함부로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따라서 새로운 회사에 대해 갖게 되는
첫 번째 감정이 '실망'인 경우
높은 확률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고
후회와 탈출의 기회만 엿보게 되곤 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어
몇개월 단위로 입사와 이직을 반복하는
습관성 이직이 되어
커리어가 망가지는 경우도 꽤나 흔한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새 직장이 업무 적응을 위한 체계와 정보를
'떠 먹여줄 것' 이라는 기대를 버리시는 것입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찾아서 해야만 하는 상황을
생각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기대에 비해 실망스러운 것보다는
기대한 것보다는 훨씬 낫다
라는 감정으로 시작하는 것이 새 직장에서의
첫걸음을 떼는데 훨씬 유리한 심리상태 니까요

2.사업과 수익 모델을 파악하자
두말할 것도 없이 기업의 존재목적은 이익의 창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회사가 '무엇'을 '누구'에게 '얼마나'팔아서 '얼마'를 남기는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재무 재표상의 매출과 손익 원가구조 등을
파악하는 것도 좋지만 더 좋은 것은 '상품'과 '소비자' 관점에서
회사와 상품을 파악해 보는 것입니다
상품 관점에서 회사를 파악하는 방법
1.해당 상품군이 속해있는 카테고리의 시장 규모
2.해당 카테고리의 인기 브랜드와 경쟁사 현황
3.해당 카테고리의 성장률과 향후 전망
4.해당 카테고리에 영향을 끼치는 주된 요인 (P.E.S.T 분석)
5.자사 상품의 원가구조 및 판매가 구간에 따른 이익액/이익률 확인
6.4P관점에서 자사 상품의 특징 (상품성,가격,유통구조,판촉 및 마케팅)
7.1~5까지의 정보를 토대로한 자사 상품의 S.W.O.T 분석
소비자 관점에서 회사를 파악하는 방법
1.해당 카테고리의 핵심 타깃 파악 (성별,연령대,직업,지역 등등)
2.실 구매자와 실 사용자의 파악
실 구매자: 마켓 플레이스에서 실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실 사용자: 실 구매자가 구매한 상품을 사용하는 소비자
ex) 실버 용품의 경우 대부분 자녀들이 구매하고 부모에게 선물하는 형태
3.핵심 타깃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커뮤니티 파악
ex) 유아용품의 경우 맘카페 패션의 경우 디젤매니아 등 패션 커뮤니티
4.핵심 타깃의 구매에 영향을 주는 매체나 인플루언서 파악
ex) 패션의 경우 셀럽 혹은 연예인,식품의 경우 먹방 유튜버나 가전의 경우 IT 유튜버
5.구매평 확인을 통한 자사 상품의 만족&불만족 요인 파악
구매평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족사유와 불만족 사유를 파악
대부분의 회사에서 입사 후 바로 실무에 투입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편입니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2주까지도 적응을 위한
기간이 주어지는데요 이 시간을 활용하여 위와 같이
회사와 상품 고객을 파악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보강하고 강화해야
매출을 더 성장시키고 고객만족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3.업무 방식과 의사 결정 방식을 파악하자
그 다음으로 해두면 좋은것은 새 직장에서의
업무 방식과 의사 결정 방식을 파악해 보는 것 입니다
회사마다 업무 방식과 커뮤니케이션 보고,문서화 방식이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이전 직장 에서의 방식이
새 직장에서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는 빨리 버리고
새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1.어떻게 실무를 수행하는가?
-각 실무자가 연/분기/월/주간/일자 별로 '반드시' 수행 해야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관리자와 실무자 각각의 R&R은 어떻게 이뤄져 있는가?
-실무자의 핵심 KPI는 무엇이며 언제 수립되며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고 평가 받는가?
-데이터 접근,열람,가격 컨트롤,재고 운용 등의 권한은 어느 정도로 주어지는가?
-루틴 하게 수행하는 '운영' 업무와 비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전략'과 '기획' 업무는 각각 무엇인가?
-어떤 프로그램과 도구를 주로 활용하는가?
-사전 공유와 보고 및 '결재'가 반드시 필요한 업무는 무엇인가?
-실무자의 재량으로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
-성과와 책임은 어떻게 분배 되는가?
2.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는가?
-메신저,이메일,그룹 웨어 각각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어떤 기준으로 사용하는가?
-업무 관계도가 높은 유관부서들은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의사소통 하는가?
-거래처,협력사 등은 어떤 곳들이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의사소통 하는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기록과 공유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가?
-커뮤니케이션의 톤&매너는 무엇인가?
3.의사 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회의 및 미팅은 어떤 주기로 진행되며 시간은 얼마나 소요되는가?
-업무 목표와 구체적인 수치 등은 어떤 과정으로 결정되는가?
-대표자/임원/관리자(팀장)/실무자가 의사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즉홍적으로 구두에 의해 이뤄지는 의사 결정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계획적으로 문서화 작업과 관계자 공유를 거쳐 이뤄지는 의사 결정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탑다운으로 진행되는 업무는 주로 무엇이며 바텀업으로 진행되는 업무는 주로 무엇인가?
회사의 규모가 작고 업력이 짧을수록
의사결정이 즉각적 즉홍 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페이퍼웍 보단 미팅과 브레인 스토밍 등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의사 결정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특히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가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상황일수록 더욱 그러한데요
업력이 짧기 때문에 축적된 데이터가 적고
시장에 새로 선보인 상품일수록
빠르게 다양한 업무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여
시장에 침투하여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을 만들어내는
'액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규모가 큰 회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 한 경우
초기 적응이 어렵고 '동아리'처럼 일한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회사에서는 주로 이런 느낌을 받게 되죠

'이런 것 까지 내가 한다고?'
'대체 이걸 왜 내가 해야 하지?
반면 회사의 규모가 크고 업력이 오래될수록
페이퍼웍을 기반으로 복잡한 단계를 거쳐
의사 결정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텀업 보다는 탑다운 방식으로
이뤄지는 업무 비중이 크고
대부분의 목표치와 업무방 식 세부적인 일정 등은
미리 짜여져서 실무자에게 '통보'되고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보고하고
공유해야 업무 진행이 가능 하곤 합니다
그 이유는 물론 업력이 길기 때문에
오랫동안 쌓인 데이터에 기반하여
가장 시행착오와 실패 확률이
적은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이죠
때문에 규모가 작거나 주어진 업무의
재량권과 자율성이 매우 큰 회사에서
일을 하다 이러한 회사로 이직 한 경우
보통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여긴 이런 것도 못하게 해?'
'이걸 왜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하지?'
이렇듯 회사의 의사 결정 방식과
업무 방식은 그 회사가 놓여진 상황과
업력 상품과 시장의 특성 등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정답이다 라는 생각을 해선 안됩니다
그 회사가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하는 것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눈에 뻔히 보이는
비효율과 낭비를 그냥 지켜볼 순 없는 노릇이죠
그렇기 때문에 '변화'를 만들기 위해선
먼저 그 회사가 일하는 방식을 철저하게 하나하나 파악하고
어떤 부분을 어떻게 개선하면
무엇이 어떻게 좋아지는 지를 알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의사 결정권자에게 설득력 있는
제안과 요구를 할 수 있으니까요
4.관리자 혹은 대표자와의 면담

이렇게 회사와 업무 방식에 대한 파악을 마친 후엔
자신의 업무에 대한 '결정권'을 지닌 상사와
면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부분은 '면담'은 자신의 '불만'을
토로하고 상대방에게 '해결'을 요구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서 내가 원하는 것을 받아내기 위해선
먼저 상대방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 인지를 알아야 하고
그것을 충족시켜주거나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확신을 전달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 또한 나에게 뭔가를
제공해주겠다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죠
특히 첫 면담은 자신의 첫 인상이 결정되는 자리인 만큼
부정적인 피드백이나 불평 불만보단
회사가 자신에게 기대하고 요구하는 역할과 업무를 확인하고
이를 자신이 잘 수행하기 위해선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철저하게 give&take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물' 인데요
말은 꺼내고 나면 허공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면담이 그저 면담으로 끝나면
아무런 액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면담이 끝나면 반드시 이를 정리해서
문서화 하고 당사자와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이 시키지 않아도 꼭 하시길 권합니다
예시)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오늘 얘기 나눈 내용 정리해서 오후에 메일로 공유 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제 R&R관련해서도 문서로 정리해서 첨부하겠습니다
5.사수가 존재하는 경우 모르는 건 반드시 물어보자
사수가 존재하는 경우엔 당연히 사수에게 모르는 건 물어봐야 합니다
단 주의할 점은 사수는 선생님이 아니기 때문에
사수의 업무를 방해하는 수준으로
질문의 융단폭격을 던지면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아주 높은 확률로 찍히게 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수에게 질문을 잘 하는 방법은
사수가 알려주는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메모하고
그 과정에서 궁금한 것과 질문들도 메모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구두로 던지는 질문은 사수가 '궁금한 거 있어요?' 라고
먼저 말할 때 하고 그 외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들은
한번에 정리해서 메일이나 메신저같은 '문서화'된 수단으로
전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물론 사전에 사수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은 필수구요
예시)
대리님 궁금한 내용들 제가 정리를 좀 했는데 혹시 제가 메일로 보내드려도 괜찮을까요?
시간 되실 때 답변해 주시면 너무 감사 하겠습니다 +기프티콘
웬만하면 하지 말아야 할 것들
반면 새 직장에서 웬만하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요?
1.혁명가 코스프레
특히 관리자급 이상으로 이직 할 때 자주하는 실수 변화는 하루아침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충분한 납득과 합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게 좋음
2.이전 회사와 비교하는 언행
'아 전회사는 이렇게 안 했는데' '여기는 이렇게 하네요?' '전에 회사는 이런 거도 있었는데' 등등..
아주 높은 확률로 단톡방 혹은 사내 메신저 조리 돌림의 대상이 됨
로마에 가면 일단 최소 한 달은 로마법을 따르자
3.연봉 공개
특히 신입이나 주니어급 들이 많이 하는 실수 ㅇㅇ씨 연봉 얼마야? 술 한잔 커피 한잔 하면서 물어볼 때
신나서 얼마 받는지 오픈 하면 다음날 부터 높은 확률로 회사는 전쟁터가 됨
*연봉 오픈은 거의 모든 회사에서 사규 상 공개해선 안되는 정보입니다 입꾹닫 하세요
4.알려주는데 안 적는 태도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이미지 다 아는 내용 몰라도 되는 쓸데 없는 내용이라도 일단 적는 시늉이라도 하자
5.뒷담화
회사는 정글이자 동물의 왕국이며 비밀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누가 누굴 험담 할 땐 맞장구 치지 말고 입에 지퍼를 다세요
최소 반년은 다녀봐야 험담 해도 될 사람과 그러면 절대 안되는 사람을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1~5번 모두 제가 실제로 저질렀던 잘못들이고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뤘던 경험들 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참 부끄럽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기억들이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부디 저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피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완벽한 회사는 지구 상에 없고 다녀보면 다 똑같다
세상에 안 힘든 회사가 과연 있을까요?
또라이 보존 법칙에 의하면
지금 나의 회사 생활이
너무 행복하고 편안하고 만족스럽다면
그것은 높은 확률로 그만큼 누군가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른바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회사에 다니는
재직자들도 각자 여러가지 이유로 힘들고 불만을 갖습니다
환경이 좋으면 사람이 힘들고
사람이 좋으면 환경이 별로 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지금 다니는 회사가 너무 힘들어서 이직을 결정하고
새로 입사한 회사가 이전 직장과 비교해서 많은 부분에서
훨씬 나은 경우 처음엔 매우 큰 만족감이 찾아오지만
보통 3달 정도 다니고 나면 처음엔 보이지 않았던
단점과 불만들이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이미지 출처-노컷뉴스
이 과정이 몇 번 반복되면
'아 어딜 가나 다 비슷비슷하구나'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직은 매력적인 해결책이지만
완벽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특히 너무 잦은 이직(스카웃에 의한 것이 아닌)은
연차가 쌓일수록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지는 원인이 됩니다
문제가 발생할 때 부딪혀 해결하는 대신
이직을 선택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으로 인식되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시련과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쌓여있을 때 이직으로 도피하기보단
부딪혀서 이겨내고 스스로의 힘으로
변화를 만들어내 본 경험은 커리어에 있어
한번은 꼭 겪어야 할 과정이 아닐까요?
오늘도 많은 실무 현장에서 고군분투 중인
MD 님들을 응원하며 부족한 글을 마칩니다
새로운 시작은 늘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은 두렵기 마련입니다
특히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재직한 후
다른 회사로 이직 했을 때는 더욱 적응과
새로운 업무 방식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게 마련인데요
저 또한 이직을 자주 했었기 때문에
그러한 불안과 걱정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곤 했습니다
두근거리는 첫 출근과 첫 이직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 빠르게 적응하고
업무를 잘 시작하기 위해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요?
1.기대를 낮추자
사람의 스트레스는
기대치에 따라 정해지기 마련입니다
10%의 연봉 인상은
20%의 연봉 인상을 기대한 사람에겐
크나큰 실망이 되겠지만
동결 혹은 5% 인상을 기대한 사람에겐
매우 큰 기쁨이 될 테니까요
새롭게 출근할 직장이
시스템과 체계가 매우 잘 갖춰져 있고
신규 입사자에 대한 온보딩과 OJT가
꼼꼼하고 세심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클수록 마주하게 되는
현실에 실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대외적으로
'좋은 직장' 으로 알려져 있거나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이러한 기대를 품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오히려 업력이 오래되고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체계적' 이라기 보단 '관습적' 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곳들이 상당합니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방식을
함부로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따라서 새로운 회사에 대해 갖게 되는
첫 번째 감정이 '실망'인 경우
높은 확률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고
후회와 탈출의 기회만 엿보게 되곤 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어
몇개월 단위로 입사와 이직을 반복하는
습관성 이직이 되어
커리어가 망가지는 경우도 꽤나 흔한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새 직장이 업무 적응을 위한 체계와 정보를
'떠 먹여줄 것' 이라는 기대를 버리시는 것입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찾아서 해야만 하는 상황을
생각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기대에 비해 실망스러운 것보다는
기대한 것보다는 훨씬 낫다
라는 감정으로 시작하는 것이 새 직장에서의
첫걸음을 떼는데 훨씬 유리한 심리상태 니까요
2.사업과 수익 모델을 파악하자
두말할 것도 없이 기업의 존재목적은 이익의 창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회사가 '무엇'을 '누구'에게 '얼마나'팔아서 '얼마'를 남기는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재무 재표상의 매출과 손익 원가구조 등을
파악하는 것도 좋지만 더 좋은 것은 '상품'과 '소비자' 관점에서
회사와 상품을 파악해 보는 것입니다
상품 관점에서 회사를 파악하는 방법
1.해당 상품군이 속해있는 카테고리의 시장 규모
2.해당 카테고리의 인기 브랜드와 경쟁사 현황
3.해당 카테고리의 성장률과 향후 전망
4.해당 카테고리에 영향을 끼치는 주된 요인 (P.E.S.T 분석)
5.자사 상품의 원가구조 및 판매가 구간에 따른 이익액/이익률 확인
6.4P관점에서 자사 상품의 특징 (상품성,가격,유통구조,판촉 및 마케팅)
7.1~5까지의 정보를 토대로한 자사 상품의 S.W.O.T 분석
소비자 관점에서 회사를 파악하는 방법
1.해당 카테고리의 핵심 타깃 파악 (성별,연령대,직업,지역 등등)
2.실 구매자와 실 사용자의 파악
실 구매자: 마켓 플레이스에서 실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실 사용자: 실 구매자가 구매한 상품을 사용하는 소비자
ex) 실버 용품의 경우 대부분 자녀들이 구매하고 부모에게 선물하는 형태
3.핵심 타깃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커뮤니티 파악
ex) 유아용품의 경우 맘카페 패션의 경우 디젤매니아 등 패션 커뮤니티
4.핵심 타깃의 구매에 영향을 주는 매체나 인플루언서 파악
ex) 패션의 경우 셀럽 혹은 연예인,식품의 경우 먹방 유튜버나 가전의 경우 IT 유튜버
5.구매평 확인을 통한 자사 상품의 만족&불만족 요인 파악
구매평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족사유와 불만족 사유를 파악
대부분의 회사에서 입사 후 바로 실무에 투입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편입니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2주까지도 적응을 위한
기간이 주어지는데요 이 시간을 활용하여 위와 같이
회사와 상품 고객을 파악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보강하고 강화해야
매출을 더 성장시키고 고객만족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3.업무 방식과 의사 결정 방식을 파악하자
그 다음으로 해두면 좋은것은 새 직장에서의
업무 방식과 의사 결정 방식을 파악해 보는 것 입니다
회사마다 업무 방식과 커뮤니케이션 보고,문서화 방식이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이전 직장 에서의 방식이
새 직장에서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는 빨리 버리고
새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1.어떻게 실무를 수행하는가?
-각 실무자가 연/분기/월/주간/일자 별로 '반드시' 수행 해야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관리자와 실무자 각각의 R&R은 어떻게 이뤄져 있는가?
-실무자의 핵심 KPI는 무엇이며 언제 수립되며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고 평가 받는가?
-데이터 접근,열람,가격 컨트롤,재고 운용 등의 권한은 어느 정도로 주어지는가?
-루틴 하게 수행하는 '운영' 업무와 비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전략'과 '기획' 업무는 각각 무엇인가?
-어떤 프로그램과 도구를 주로 활용하는가?
-사전 공유와 보고 및 '결재'가 반드시 필요한 업무는 무엇인가?
-실무자의 재량으로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
-성과와 책임은 어떻게 분배 되는가?
2.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는가?
-메신저,이메일,그룹 웨어 각각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어떤 기준으로 사용하는가?
-업무 관계도가 높은 유관부서들은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의사소통 하는가?
-거래처,협력사 등은 어떤 곳들이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의사소통 하는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기록과 공유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가?
-커뮤니케이션의 톤&매너는 무엇인가?
3.의사 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회의 및 미팅은 어떤 주기로 진행되며 시간은 얼마나 소요되는가?
-업무 목표와 구체적인 수치 등은 어떤 과정으로 결정되는가?
-대표자/임원/관리자(팀장)/실무자가 의사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즉홍적으로 구두에 의해 이뤄지는 의사 결정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계획적으로 문서화 작업과 관계자 공유를 거쳐 이뤄지는 의사 결정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탑다운으로 진행되는 업무는 주로 무엇이며 바텀업으로 진행되는 업무는 주로 무엇인가?
회사의 규모가 작고 업력이 짧을수록
의사결정이 즉각적 즉홍 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페이퍼웍 보단 미팅과 브레인 스토밍 등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의사 결정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특히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가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상황일수록 더욱 그러한데요
업력이 짧기 때문에 축적된 데이터가 적고
시장에 새로 선보인 상품일수록
빠르게 다양한 업무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여
시장에 침투하여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을 만들어내는
'액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규모가 큰 회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 한 경우
초기 적응이 어렵고 '동아리'처럼 일한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회사에서는 주로 이런 느낌을 받게 되죠
'이런 것 까지 내가 한다고?'
'대체 이걸 왜 내가 해야 하지?
반면 회사의 규모가 크고 업력이 오래될수록
페이퍼웍을 기반으로 복잡한 단계를 거쳐
의사 결정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텀업 보다는 탑다운 방식으로
이뤄지는 업무 비중이 크고
대부분의 목표치와 업무방 식 세부적인 일정 등은
미리 짜여져서 실무자에게 '통보'되고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보고하고
공유해야 업무 진행이 가능 하곤 합니다
그 이유는 물론 업력이 길기 때문에
오랫동안 쌓인 데이터에 기반하여
가장 시행착오와 실패 확률이
적은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이죠
때문에 규모가 작거나 주어진 업무의
재량권과 자율성이 매우 큰 회사에서
일을 하다 이러한 회사로 이직 한 경우
보통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여긴 이런 것도 못하게 해?'
'이걸 왜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하지?'
이렇듯 회사의 의사 결정 방식과
업무 방식은 그 회사가 놓여진 상황과
업력 상품과 시장의 특성 등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정답이다 라는 생각을 해선 안됩니다
그 회사가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하는 것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눈에 뻔히 보이는
비효율과 낭비를 그냥 지켜볼 순 없는 노릇이죠
그렇기 때문에 '변화'를 만들기 위해선
먼저 그 회사가 일하는 방식을 철저하게 하나하나 파악하고
어떤 부분을 어떻게 개선하면
무엇이 어떻게 좋아지는 지를 알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의사 결정권자에게 설득력 있는
제안과 요구를 할 수 있으니까요
4.관리자 혹은 대표자와의 면담
이렇게 회사와 업무 방식에 대한 파악을 마친 후엔
자신의 업무에 대한 '결정권'을 지닌 상사와
면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부분은 '면담'은 자신의 '불만'을
토로하고 상대방에게 '해결'을 요구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서 내가 원하는 것을 받아내기 위해선
먼저 상대방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 인지를 알아야 하고
그것을 충족시켜주거나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확신을 전달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 또한 나에게 뭔가를
제공해주겠다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죠
특히 첫 면담은 자신의 첫 인상이 결정되는 자리인 만큼
부정적인 피드백이나 불평 불만보단
회사가 자신에게 기대하고 요구하는 역할과 업무를 확인하고
이를 자신이 잘 수행하기 위해선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철저하게 give&take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물' 인데요
말은 꺼내고 나면 허공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면담이 그저 면담으로 끝나면
아무런 액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면담이 끝나면 반드시 이를 정리해서
문서화 하고 당사자와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이 시키지 않아도 꼭 하시길 권합니다
예시)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오늘 얘기 나눈 내용 정리해서 오후에 메일로 공유 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제 R&R관련해서도 문서로 정리해서 첨부하겠습니다
5.사수가 존재하는 경우 모르는 건 반드시 물어보자
사수가 존재하는 경우엔 당연히 사수에게 모르는 건 물어봐야 합니다
단 주의할 점은 사수는 선생님이 아니기 때문에
사수의 업무를 방해하는 수준으로
질문의 융단폭격을 던지면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아주 높은 확률로 찍히게 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수에게 질문을 잘 하는 방법은
사수가 알려주는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메모하고
그 과정에서 궁금한 것과 질문들도 메모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구두로 던지는 질문은 사수가 '궁금한 거 있어요?' 라고
먼저 말할 때 하고 그 외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들은
한번에 정리해서 메일이나 메신저같은 '문서화'된 수단으로
전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물론 사전에 사수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은 필수구요
예시)
대리님 궁금한 내용들 제가 정리를 좀 했는데 혹시 제가 메일로 보내드려도 괜찮을까요?
시간 되실 때 답변해 주시면 너무 감사 하겠습니다 +기프티콘
웬만하면 하지 말아야 할 것들
반면 새 직장에서 웬만하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요?
1.혁명가 코스프레
특히 관리자급 이상으로 이직 할 때 자주하는 실수 변화는 하루아침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충분한 납득과 합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게 좋음
2.이전 회사와 비교하는 언행
'아 전회사는 이렇게 안 했는데' '여기는 이렇게 하네요?' '전에 회사는 이런 거도 있었는데' 등등..
아주 높은 확률로 단톡방 혹은 사내 메신저 조리 돌림의 대상이 됨
로마에 가면 일단 최소 한 달은 로마법을 따르자
3.연봉 공개
특히 신입이나 주니어급 들이 많이 하는 실수 ㅇㅇ씨 연봉 얼마야? 술 한잔 커피 한잔 하면서 물어볼 때
신나서 얼마 받는지 오픈 하면 다음날 부터 높은 확률로 회사는 전쟁터가 됨
*연봉 오픈은 거의 모든 회사에서 사규 상 공개해선 안되는 정보입니다 입꾹닫 하세요
4.알려주는데 안 적는 태도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이미지 다 아는 내용 몰라도 되는 쓸데 없는 내용이라도 일단 적는 시늉이라도 하자
5.뒷담화
회사는 정글이자 동물의 왕국이며 비밀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누가 누굴 험담 할 땐 맞장구 치지 말고 입에 지퍼를 다세요
최소 반년은 다녀봐야 험담 해도 될 사람과 그러면 절대 안되는 사람을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1~5번 모두 제가 실제로 저질렀던 잘못들이고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뤘던 경험들 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참 부끄럽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기억들이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부디 저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피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완벽한 회사는 지구 상에 없고 다녀보면 다 똑같다
세상에 안 힘든 회사가 과연 있을까요?
또라이 보존 법칙에 의하면
지금 나의 회사 생활이
너무 행복하고 편안하고 만족스럽다면
그것은 높은 확률로 그만큼 누군가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른바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회사에 다니는
재직자들도 각자 여러가지 이유로 힘들고 불만을 갖습니다
환경이 좋으면 사람이 힘들고
사람이 좋으면 환경이 별로 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지금 다니는 회사가 너무 힘들어서 이직을 결정하고
새로 입사한 회사가 이전 직장과 비교해서 많은 부분에서
훨씬 나은 경우 처음엔 매우 큰 만족감이 찾아오지만
보통 3달 정도 다니고 나면 처음엔 보이지 않았던
단점과 불만들이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이미지 출처-노컷뉴스
이 과정이 몇 번 반복되면
'아 어딜 가나 다 비슷비슷하구나'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직은 매력적인 해결책이지만
완벽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특히 너무 잦은 이직(스카웃에 의한 것이 아닌)은
연차가 쌓일수록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지는 원인이 됩니다
문제가 발생할 때 부딪혀 해결하는 대신
이직을 선택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으로 인식되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시련과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쌓여있을 때 이직으로 도피하기보단
부딪혀서 이겨내고 스스로의 힘으로
변화를 만들어내 본 경험은 커리어에 있어
한번은 꼭 겪어야 할 과정이 아닐까요?
오늘도 많은 실무 현장에서 고군분투 중인
MD 님들을 응원하며 부족한 글을 마칩니다